[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식지 않는 방망이'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에 성큼 다가섰다. 8월초 타격감을 잡은 뒤 팀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코프맨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형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로 최근 맹활약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매 경기 2안타 이상 때려냈으며, 선발 출장한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 탬파베이전부터 시작된 연속 출루 기록은 26경기로 늘어났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9푼6리(종전 0.291)까지 올라 조만간 3할 타율 등극이 유력시된다. 시즌 첫 2달을 팔꿈치 수술에 따른 재활 훈련으로 결장한 탓에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임에 분명하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만 타율 3할2푼8리로 팀내 타격 1위, 홈런 3위(6개) 타점 4위(27점)을 마크했다. 후반기 OPS는 무려 1.010으로 역시 단독 1위다. 한 번 상승세를 타면 무섭게 몰아치는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부터 시원한 안타를 쳐냈다.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2회초 1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인 우완 길 메시와 맞섰다. 투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볼 2개와 파울 2개로 시간을 번 뒤 메시의 95마일(153km) 바깥쪽 직구를 무리 없이 밀어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총알처럼 가르는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한 안타와 똑같이 잡아당기지 않고, 코스에 맞춰 간결하게 밀어친 타격이 성과를 거뒀다. 추신수는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베이스를 밟기 직전 간발의 차이로 태그아웃돼 아쉽게 물러났다. 활화산 같은 추신수의 타격은 2번째 타석에선 홈런성 3루타로 이어졌다. 5회초 선두로 등장한 추신수는 메시로부터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93마일 직구를 그대로 통타해 중견수 머리 뒤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쳐냈다. 그라운드 정 가운데를 가르며 쭉쭉 뻗어간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으나 그만 펜스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캔자스시티 중견수 데이빗 데 헤수스가 달려가면서 점프를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순간 전력질주한 추신수는 1루와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시즌 3번째 3루타. 올 시즌 20번째 멀티히트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후속 라이언 가코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추신수는 7회 1사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나머지 타자들이 합계 1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빈타에 허덕여 결국 1-3으로 패했다.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한 캔자스시티 선발 메시는 11승째(10패)를 챙겼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