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29점'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9.07 15: 58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IBK 기업은행배 프로배구 결승에서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에 3-2(23-25 29-27 25-21 21-25 15-13)의 역전승을 연출하며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현대캐피탈은 좌우 쌍포 박철우(29점)와 앤더슨(23점)의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선규(10점, 5블로킹)가 단단한 수비로 그 뒤를 받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안젤코가 30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대결은 라이벌답게 접전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그 대결의 선봉에는 안젤코와 앤더슨이라는 두 팀의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첫 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미소를 지었다. 15-15로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안젤코의 오픈 공격이 성공한 반면 앤더슨의 공격이 범실로 끝난 것이 컸다.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어 23-23으로 추격했으나 안젤코에게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매서웠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19-22로 뒤지는 등 패색이 짙었으나 박철우와 이선규의 활약을 묶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세 차례의 듀스를 거쳐 앤더슨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앤더슨과 박철우 뿐만 아니라 임시형과 하경민 등 전원의 고른 공격이 살아난 끝에 3세트까지 손에 쥐었다.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를 살리 것은 다름 아닌 현대캐피탈의 잦은 범실이었다. 무려 5개의 서브 범실을 범한 현대캐피탈은 초반 큰 리드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으로 맹추격을 벌였으나 세트 포인트에서 후인정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박철우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화재도 고희진의 속공이 살아나고 안젤코가 높은 타점에서 오픈 공격을 펼쳤지만 고비마다 득점을 터트리는 박철우를 막지 못하며 현대캐피탈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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