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군 보류 수당 지급해야"
OSEN 기자
발행 2008.09.07 16: 41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군 보류 수당 지급 철폐 결정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명령에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공정위는 지난 2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사회를 통해 군 보류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8개 구단 대표이사에게 통지한 것에 대해 공정거래법 제26조 제1항 제3호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는 각 구단이 군 보류 수당 지급 여부와 수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그러면 구단마다 다 틀린거 아냐. 주긴 줘야 하는데 굶어죽으란 말이냐"고 꼬집었다. 한일은행 실업 야구단에서 선수로 뛰었던 김 감독은 "은행에서는 군대를 가면 매달 얼마씩 준다.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그랬어. 야구 선수라서 주는게 아니라 은행은 다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군 보류 수당 지급 여부와 더불어 야구계의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지금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에 놓인거야. 구단 입장에서는 적자가 계속되고 선수들은 연봉이 안 오르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 하더라도 연습할때 필요한 경비는 줘야 하는거 아니냐.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밖에서는 큰 틀만 보고 쉽게 말하는데 말이야 쉽지, 아마에서는 해마다 몇 백명씩 실업자가 되잖아".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말이야. (군 보류 수당을) 주긴 줘야 해". '야구계의 원로' 김 감독은 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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