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라 다들 힘을 낼 것"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위 자리를 놓고 벌어 진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감독은 7일 목동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앞으로 벌어지는 모든 경기가 다 고비다"라고 이야기했다. 58승 45패(6일 현재)로 페넌트레이스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최근 5경기서 4승 1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3위(58승 47패) 롯데 자이언츠에 한 게임 차로 앞선 상황이다. 특히 롯데는 최근 5경기서 팀 타율 3할7푼6리 4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와의 부산 3연전(19~21일) 이전에 오는 9~11일 벌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이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는 뜻을 밝힌 김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 가시권에 있는 모든 팀들이 힘을 내 매 게임 고비를 맞지 않을까 싶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감독은 히어로즈의 주포 클리프 브룸바(34)가 지난 6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된 데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부상 이전에는 공,수,주서 모든 재능을 갖춘 외국인 타자였다"라며 브룸바를 평가 한 김 감독은 "최근에는 발목을 다치고 나서 모든 면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부상을 당했으니 '계륵'신세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때마침 이날 시구를 위해 목동 구장을 찾은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가 두산 측 덕아웃을 찾았다. 밝은 표정으로 장미란을 반긴 김 감독은 "두산에서 시구 요청이 없어 서운했다"는 장미란의 이야기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시구를 맡아 달라"라는 말로 웃으며 화답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