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20점' KT&G, 도로공사 꺾고 정상
OSEN 기자
발행 2008.09.07 18: 11

KT&G가 도로공사를 꺾고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KT&G는 7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결승에서 도로공사에 3-0(25-18 25-16 25-18)의 완승을 거두며 지난해 GS칼텍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픔을 씻어냈다. KT&G는 외국인 선수 마리안이 20점을 터트려 팀의 새로운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고 김세영(10점, 5블로킹)과 이연주(14점)가 살림꾼 노릇을 하며 승리를 손에 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세트에서 도로공사의 의지를 끊는 4개의 블로킹으로 공헌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주포 임효숙(7점)과 오현미(10점)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우승의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G였다. KT&G는 마리안의 폭발적인 공격에 힘입어 임효숙과 오현미가 분전한 도로공사를 꺾고 첫 세트를 손에 쥐었다. KT&G는 21-7로 앞선 상황에서 이연주의 오픈 공격과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기세가 오른 KT&G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잠시 접전을 펼쳤던 KT&G는 고비마다 터지는 마리안의 이동 공격과 김세영의 블로킹에 힘입어 12-9로 앞서갔다. 특히 김세영은 2세트에서만 4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7득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3-16으로 앞서가던 KT&G는 한은지의 오픈 공격과 마리안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따냈다. KT&G의 저력은 3세트에서 더욱 빛났다. 도로공사는 하준임(12점)의 속공이 폭발하며 9-5로 앞서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KT&G는 마리안과 지정희, 김사니 등 전원의 고른 공격에 힘입어 16-1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KT&G는 이연주가 2연속 블로킹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친 끝에 25-18로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stylelomo@osen.co.kr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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