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 라면을 몰래 끌여 먹다 들킨 ‘강호동의 왕따여행’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7일 방송된 ‘1박 2일’에서 멤버들은 전남 신의도에서 천일염 체험에 나섰다. 하지만 신의도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목포로 향하는 과정에서 예정대로 강호동 왕따 여행기가 방송됐고 시청자들은 “도가 지나친 설정이었다”며 불쾌감을 보였다. 강호동은 31일 방송된 충북 영동편에서 멤버들 몰래 라면을 끓여 먹다 걸려 비난을 받고 따돌림을 당했다. 실망한 제작진은 7일 방송 분에서 강호동을 제외한 5명은 ‘럭셔리 특집’으로 준비했다. 5명의 멤버들은 연미복을 입고 관광버스를 타고 편하게 목포로 향했다. 반면 강호동은 막내 작가와 단둘이 소형차를 타고 목포로 출발했다. 출발하기 전부터 시작된 강호동의 굴욕은 목포까지 이어졌다. 휴게소에서 5천원으로 라면과 공기밥을 말아 먹고 있는 5명 앞에 강호동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5천원으로 혼자 간식을 사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강호동의 5천원을 강탈했고 이승기는 충고의 말을 전하며 되돌려주는 척 했지만 봉투는 비어 있었다. 결국 목포항에서 재회한 멤버들은 함께 진행에 나섰지만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설정인 것을 알지만 불쾌하다” “연기든 아니든 강호동이 진심으로 기분 나빴을 것이다” “ ‘1박 2일’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강호동의 힘이 크다” “시청자들에게 왕따, 도둑질을 장려하는가” “강호동이 그렇게 크게 잘못 했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은 “멤버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설정대로 한 것 뿐이다”며 반론을 제기했지만 네티즌들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한편 이런 설정이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현지 체험기, 멤버들간의 게임이 줄어들고 ‘이동시간’에 방송 할애 시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 시청자는 “이젠 진짜 1박 2일을 보여달라”며 “이동할 때도 재미있지만 그 비중이 너무 커졌다. 도착해서 일어나는 일들의 비중이 줄어들었다”며 ‘1박 2일’ 만의 묘미가 줄어들고 있음을 지적했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