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김현수, "피곤함이 핑계가 되지 않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7 21: 24

"찬스가 많이 오니까 결승타가 많은 거 겠죠" '한일전 결승타'의 남자 김현수(20. 두산 베어스)가 또 끝냈다. 김현수는 7일 목동 구장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연장 11회초 천금 같은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월 16일 베이징 올림픽 풀리그 일본전서 대타 결승타로 5-3 승리를 이끌었던 대표 타자 김현수는 3일 잠실 한화전서 연장 18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0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이날 결승타로 팀이 한 주동안 치른 3번의 연장전 중 2번의 결승 타점을 일궈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상대 좌완 노환수의 직구를 때려낸 것이다. 그렇게 가운데로 몰린 공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결승타를 친 상황을 간략히 설명했다. 뒤이어 그는 "연장전서 팀이 이길 수 있는 타점을 올려 기분이 좋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올시즌 6개의 결승타를 기록하게 된 김현수는 승부처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앞선의 이종욱(28), 고영민(24) 등 선배들이 찬스를 자주 만들어 주기 때문인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주일 동안 3번의 연장전을 치르는 등 잇단 연장 승부로 인해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현수는 "상대적으로 많은 연장전을 치르게 되어 피곤하기는 하다. 그러나 만약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피곤함이 그에 대한 핑계는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나이 답지 않은 의연함을 보여주었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연장전을 안 해야 될 텐데 자꾸 치르게 되네"라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선수들이 피곤한 와중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발로 나선 김선우(31) 또한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제 역할을 다했다"라며 연장 승리를 안겨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반면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으나 투,타 양면서 힘이 부족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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