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박종윤, 늦깍이 스타탄생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8.09.08 07: 47

롯데 자이언츠 거포 기대주 박종윤(26, 내야수)이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며 늦깎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박종윤은 지난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8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4-0으로 앞선 4회초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박종윤은 KIA 선발 서재응(31)과 볼 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박종윤은 오른쪽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터트렸다. 데뷔 첫 홈런. 짜릿한 손맛을 만끽한 박종윤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질렀다. 다이아몬드를 도는 내내 그의 얼굴에서 미소는 가시지 않았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1년 2차 지명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종윤은 체격 조건(190cm 88kg)이 좋고 장타력이 뛰어난 왼손 거포.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 24차례 출장, 타율 2할(45타수 9안타) 6타점 4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2군 남부리그서 타율 2할6푼4리(265타수 70안타) 9홈런 43타점 45득점 5도루로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박종윤은 2일 엔트리 확대로 1군 무대에 가세했다. 박종윤은 4일 사직 LG전에 1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회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7일 경기에서 4회 승부를 결정짓는 우월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종윤은 "경기 전 김무관 타격 코치님이 서재응이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니까 노릴 것을 주문하셨다"며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부담감이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될성부른 떡잎을 고르는 능력이 탁월한 정영기 롯데 2군 감독은 박종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감독은 "박종윤은 왼손 대타 요원으로서 일발 장타 능력을 갖췄다. 타격감이 좋을때 몰아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추켜 세웠다. 박종윤을 향한 정 감독의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금껏 지도자와 스카우트로 활동하며 박종윤 만큼 수비 능력이 뛰어난 1루수를 보지 못했다. 수비수들의 원바운드 송구 등 포구 능력이 탁월하다". 뒤늦게 터진 데뷔 첫 홈런이었지만 그의 불방망이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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