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레이더 망에 걸린 카카(28, AC 밀란)가 이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거부인 알 파힘이 새 구단주가 된 맨체스터 시티는 '제2의 첼시'로 탈바꿈했다. 알 파힘 구단주가 운영하는 아부다비투자개발그룹(ADUG)은 아부다비 왕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국영투자회사로 원유 수출에 따른 이익금을 활용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왔다. 그는 탁신 전 구단주가 갖고 있던 클럽 지분 9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2억 1000만 파운드(약 4200억 원)를 거침없이 뿌리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 파힘 구단주는 지난 2일 맨시티를 인수하자마자 호비뉴를 3250만 파운드(약 658억 원)에 영입하면서 '싹쓸이' 서막을 알렸다. 이어 알 파힘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유명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이 있다고 선언했다. 카카의 에이전트인 디오고 코츠초는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츠초는 8일(한국시간) 영국 옵저버에 게재된 인터뷰서 "카카는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에서 입단 제의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 새로운 제의가 온다면 다시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계속 전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가능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 특히 카카와 함께 호나우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호날두를 이적하기 위해 1억 3400만 파운드(약 2715억 원)를 배팅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카카(AC 밀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추가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명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이겠다는 선언에 심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카카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서 맨체스터 시티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