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자들은 모두 디자이너?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갑자기 KIA 외야수 이용규(23)를 극찬했다. 공수주 삼박자를 모두 갖췄고 디자인대로 움직인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요즘 폭풍 타격을 하고 있는 롯데 타자들은 모두가 디자이너라고 자랑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7일 광주 KIA전에 앞서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을 따낸 한국야구의 수준을 다시 한번 칭찬했다. 그는 "한국야구의 강점은 투수들이다. 각 팀의 투수들이 모두 강하다. 투수의 힘에서 한국야구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KIA 톱타자 이용규를 지목하고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용규처럼) 잘 치고, 잘 달리고, 수비가 좋은 선수가 좋다. 이용규는 디자인 대로 플레이하는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이 원하는 야구와 활발한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런데 로이스터 감독은 이용규를 거론한 이유가 롯데 타자들을 칭찬하기 위한 수순이었음이 드러났다. 2위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는 하던대로 하면 2위는 할 수 있다. 아까 이용규에 대해 말했듯이 우리 타자들은 모두 그렇게 할 줄 안다"고 말하며 눈에 힘을 주었다. 롯데타자들은 모두 야구디자이너라는 말이다. 롯데는 후반기들어 11승1패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12경기에서 평균 12개의 안타를 터트렸고 평균 7점을 뽑는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심타자들의 힘이 좋고 앞뒤를 받치는 타자들이 조화를 이루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티켓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 타자들이 디자이너라고 말한 것도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 감독이 후반기 파죽지세로 사실상 가을야구에 직행했으니 못할 칭찬이 없을 듯 하다. 디자이너들이 빚어내는 롯데야구가 가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