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 쌍꺼풀 수술했는데 졸려 보인다고?
OSEN 기자
발행 2008.09.08 11: 32

“눈하고 코 좀 살짝 고쳤어요.” 솔직함을 무기로 어필하는 인기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별 거리낌없이 하는 말이다. 그 만큼 세간에는 쌍꺼풀은 기본, 다른 성형은 옵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형에 대한 인식이 일반화 돼 있다. 이런 세태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많은 이들이 쌍꺼풀 수술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점이다. 그러나 쌍꺼풀 수술을 받은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그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술을 결심하는 현실을 보면 그 흔한 쌍꺼풀 수술도 결코 만만하게 볼 것은 못 된다. 개개인의 눈꺼풀 상태에 대해 적절한 평가 없이 수술을 받은 탓이다. 수원 밝은얼굴 성형외과의 손경동 원장(사진)은 “쌍꺼풀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재수술을 고려하는 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쌍꺼풀 수술을 받고 나서 주변에서 졸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됐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쌍꺼풀 수술 이전에도 졸려 보이는 눈을 가졌던 분들이 대부분이다”고 말한다. 결국 이와 같은 경우를 예방하려면 쌍꺼풀 수술 전에 눈꺼풀의 상태와 기능에 대한 평가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쌍꺼풀 수술 후 졸려 보이는 눈의 원인이 바로 안검하수 정상적인 경우에는 눈을 떴을 때 윗 눈꺼풀이 검은 동자를 10% 정도 덮고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눈꺼풀 속에 있는 눈꺼풀 올림근이 어떤 문제로 약해졌을 때는 눈꺼풀을 정상만큼 충분히 올려주지 못하므로 윗 눈꺼풀이 검은 동자를 많이 덮게 되고 이로 인해 남에게 졸려 보이는 인상을 주게 된다. 이런 경우를 안검하수(blepharoptosis)라고 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화의 과정으로 눈꺼풀 올림근이 약해지거나 후천적으로 뇌신경의 손상이나 근육에 대한 손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안검하수가 심한 경우는 시력에도 지장이 있어 보통 어렸을 때 발견해 수술로 교정을 하지만 심하지 않은 경우는 모르고 지내다가 쌍꺼풀 수술 시에 발견이 되거나 수술 후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손 원장은 안검하수의 문제를 간과하고 쌍꺼풀 수술을 한다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앞에서 언급한 졸려 보이는 인상이 될 수 있으며 쌍꺼풀의 비대칭 또는 지나치게 넓은 쌍꺼풀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약한 근육을 보상하기 위해 이마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이마에 주름이 많이 생기는 등 미용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빚게 돼 수술 후 불만족의 원인이 된다. 또한, 쌍꺼풀 수술 후 졸려 보이는 눈 문제를 해결하려면 쌍꺼풀 수술을 하기 전에 눈 뜨는 근육에 대한 평가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눈 뜨는 근육을 조절해서 윗 눈꺼풀이 검은 동자를 가리는 정도와 내, 외측의 흰자위의 노출 정도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 즉, 쌍꺼풀 수술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주는 수술이 같이 이루어져야 또렷하고 아름다운 눈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몽고주름이 심한 경우는 앞트임으로 해결 몽고 주름이 있어 눈의 좌우 폭이 작아 보이고 눈과 눈 사이가 멀어 보이는 경우는 앞트임 수술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앞트임 수술이 효과는 좋지만 흉터가 눈에 띄게 남아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수술 방법의 발달로 흉터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몽고 주름이 있는 경우 단순히 쌍꺼풀 수술만 하게 되면 눈머리 쪽의 라인이 몽고 주름에 덮여 쌍꺼풀이 짧게 보이거나 눈 자체의 답답한 이미지로 인해 수술 결과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쌍꺼풀 수술 시에 몽고 주름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밝은얼굴 성형외과의 손 원장은 한 가지의 방법이 모든 눈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눈 상태에 맞는 앞트임을 해야 하며 이때 수술 방법에 따른 흉터의 문제도 반드시 고려를 해야 하므로 수술 전 자신의 눈 모양을 놓고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할 것을 강조한다. 추석 연휴 쌍꺼풀 수술 문의가 급증하는 요즘, 재수술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수술 전 주의점을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겠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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