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27, 미국)가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옐레나 얀코비치(23, 세르비아)를 2-0(6-4 7-5)으로 꺾고 올해 메이저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일 4강전에서 친언니이자 강력한 라이벌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으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지난 1999년과 2002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게다가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로 도약하게 돼 겹경사를 누렸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얀코비치였다. 얀코비치는 윌리엄스의 초반 컨디션 난조를 틈타 1-2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도 얀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따낸 후 특유의 강력한 서브를 내세워 얀코비치를 공략해 6-4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한 게임씩 주고 받은 접전에서 승자는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4-5로 뒤진 상황에서 얀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동률을 이뤘다. 이후 윌리엄스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집념의 리턴으로 6-5로 앞서갔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게임에서 얀코비치의 더블 폴트와 실책에 힘입어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경기가 끝난 후 얀코비치는 "오늘은 분명히 세레나가 나보다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윌리엄스는 "난 그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활약을 이 자리에서 풀어냈다는 사실에 만족할 뿐"이라며 "한 가지 더 기쁜 일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미국 선수가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