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G, "최홍만 건강, 출전에 문제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8 14: 39

'뇌종양 파이터' 최홍만(28)의 K-1 출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1 주최사 FEG는 지난 5일 "최홍만이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되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파이널 16'에 출전이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최홍만은 지난 6월 서울대병원에서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이후 휴식과 더불어 재활 훈련에 집중해왔고, 최근 K-1 주관사인 FEG 측에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EG 측은 K-1 오피셜 닥터팀의 판단에 의해 선수의 건강 상태가 경기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 최홍만의 출전을 최종 확정했다.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16'에서 현 헤비급 챔피언 바다 하리와 대결이 확정된 최홍만을 놓고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군 현역 면제 판정까지 받을 정도의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최홍만이 불과 3개월 만에 치열한 격투 링에 오를 수 있느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주최사인 FEG의 다니카와 사다하루 대표는 최홍만의 출전에 대해 전혀 문제없음을 나타냈다. 다니카와 대표는 8일 K-1 공식홈페이지(www.k-1.co.jp)에 게재된 인터뷰서 "최홍만은 바다 하리에게 보험을 들어 놓으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6월 수술 후 의사가 경과를 보며 훈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니카와 대표는 "김태영 트레이너가 승리에 대한 확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홍만은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니카와 대표의 말에도 불구하고 최홍만의 대회출전에 대해서는 쉽게 풀리지 않을 의문점이 남아있다.
최홍만은 지난 2006년 4월 지난 6월 3일 미국 LA에서 열렸던 종합격투기 대회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에서 WWE 프로레슬링 챔피언 출신인 브록 레스너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캘리포니아 주체육위원회(CSAC)가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CSAC는 최홍만의 말단 비대증에 대해 우려로 인해 경기에 출전 시키지 않겠다는 의사였고 최홍만측은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이후 최홍만은 뇌종양과 관련된 수술을 실시했고 3개월만에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사실을 공표한 것이다.
스포츠 의학계 관계자들은 "단순한 종양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3개월만의 경기 출전은 상당히 우려가 된다"면서 "최홍만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다면 경기에 절대 출전해서는 안된다. K-1과 같은 이종격투기 단체들은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을 통해 메디컬 체크를 해야 할 것이다"고 우려섞인 대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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