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옥타브를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과 소울 창법으로 일본 R&B계의 선구자라 평가 받고 있는 일본 최고의 여자 보컬리스트 미시아(30, MISIA)가 한국 가수들의 보컬 실력을 호평했다. 9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데뷔 10주년 내한 공연을 여는 미시아는 8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인근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주 후에 열리는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미시아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미시아 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한국 말로 또박또박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번에 이렇게 한국에 처음 오게 됐는데 한국에 라이브를 하기 위해서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자란 곳은 한국과 아주 가까운 곳이다. 일년에 한 번 '아리랑 축제'가 열려 참여하기도 했었다. 한국은 나에게 아주 친밀한 나라고 꼭 오고 싶었던 곳이다. 이렇게 한국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한국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시아는 한국 가수들이 노래를 무척 잘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한국 뮤지션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노래를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분 한분, 추리기 힘들다. 언젠가 그분들과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애정이 많았음에도 데뷔 10년이나 지나서 한국을 찾은 것에 대해 "어릴 때 대마도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정말 라이브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실현이 되기까지, 공연을 서포트 해주기 위한 분들을 만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번 경험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고 이번 공연을 통해 좋은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힌 미시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장점들이 융화되는 공연이 될 것이다. 내 공연에서는 양쪽 다 즐길 수 있다. DJ가 나와 리듬, 사운드를 만들어 준다. 다른 아티스트들과는 다른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하기도 했다. 미시아는 우타다 히카루와 함께 일본 R&B의 양대산맥으로 불린다. 드라마 ‘야마토나데시코’의 삽입곡으로 일본의 국민가요가 된 ‘Everything’을 비롯해 ‘Believe’‘Sweetness’‘Into the Light’ 등 주옥 같은 노래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0년 S.E.S.가 리메이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つつみこむように…(감싸안으며)’의 원곡자이기도 하다. 1998년 데뷔 이후 일본 내 여성 싱어붐을 일으킨 미시아는 발매되는 음반마다 각종 순위 차트 상위에 랭크되는 것은 물론, 일본 여자 가수 최초로 1회 공연에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2004년 한해 7회 공연에 총 35만 7000여명이라는 놀라운 관객동원 기록으로 전체 공연 순위에서 2위를 차지 했다. 미시아의 콘서트는 8월 30일 대만 공연을 시작으로 9월 13일 싱가포르, 9월 20일 상하이, 9월 28일 서울, 그리고 10월 4일 홍콩까지 총 5개 도시에서 예상 관객 7만명 이상의 대규모 공연으로 진행 된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