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재환 유서는 정선희에 남긴 글, 마지막 통화는 아내와
OSEN 기자
발행 2008.09.08 15: 31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안재환(본명 안광성, 향년 36세)이 남긴 유서는 아내 정선희에 관한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재환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서울 노원경찰서측은 “시신 옆에 유서가 2장 있었고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아내 정선희에 관한 글이었다. 안재환의 핸드폰은 꺼져있었고 마지막 통화자는 정선희로 8월 21일 22시께 10분 정도 통화한 흔적이 있다”고 전했다. 안재환은 음료유통업을 하는 유 모씨에 의해 8일 오전 9시 20분경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에 세워져있는 승합차 카니발에서 발견됐다. 목격자에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승합차가 모두 잠겨져 있어 노원소방서에 연락을 했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차 앞유리를 깨고 시신을 꺼냈다. 하계동에서 발견 당시 안재환은 운전석 뒷자리에 숨져 있었으며 얼굴 형태는 알아 볼 수 있었지만 부패된 상태였다. 차는 시동이 꺼져있었지만 차키는 꽂혀 있었고 차주는 안재환이 아닌 현대캐피탈에서 리스한 차량이었다. 안재환의 주소지는 서울 삼성동이지만 처가가 노원구다. 시신 옆에는 화덕과 연탄 두 개가 놓여있었고 연탄 하나는 완전히 연소돼 있었다. 빈 소주 두 병과 페트병으로 된 소주병도 발견됐다. 승합차에서 발견된 핸드폰은 방전이 되지 않았으며 마지막 통화 내용을 추적한 경찰은 “21일 오후 10시경 아내와 10분 정도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통화 내역을 추적해 안재환 매니저에게 사망 소식을 가장 처음 알렸다고 한다. 시신의 부검을 위해서는 검찰의 지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경찰측은 아직 부검에 들어가지 않았다. 유족은 태릉성심병원에서 시신을 확인했으며 경찰에는 출두하지 않았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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