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대한민국에서 세계를 만난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8 18: 08

아침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갈바람에 뜨거웠던 베이징올림픽의 열기가 그리워진다면, 이 땅 구석구석에서 열리는 가을축제들에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올림픽 응원처럼 여럿이 더불어 신명 나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는 축제만한 것이 없다. 온몸으로 보고 배우고 즐기고 느끼는 데는 축제가 으뜸이다. 더구나 가을에는 한국 속에서 세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세계축제들이 풍성하다. 굳이 비싼 돈을 들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내 나라 내 땅에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충주세계무술축제 = 전세계 무술고수가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충주세계무술축제가 28개국 51개 무술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무술로 세계가 하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0월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충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는 대회 참가 무술인들로부터 세계 각국의 전통무술과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택견을 배울 수 있는 무술교실부터 송판 등을 격파해 보는 격파교실, 승마·활쏘기·군장 등 조선시대 무과시험인 무과전시(武科殿試)의 시험 종목을 체험해 보는 무과체험교실 등 다양한 무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전통탈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목검 만들기, 인절미 떡메 치기, 송편 빚기, 봉숭아꽃 물들이기, 천연염색, 솟대공예, 칠보공예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풍성하다. 충주는 충주호, 수안보, 월악산, 탄금대, 미륵리사지, 중앙탑 등 유명 관광지들이 인접해 있는 만큼, 이번 축제기간을 통해 여행도 하고 전통문화를 즐기고 체험해볼 수 있다. (www.martialarts.or.kr)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국내외 다양한 탈춤공연과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제12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개최된다. 올해에는 국내 13개의 무형문화재 지정 및 비지정 탈춤단체를 비롯해 일본, 태국, 부탄 등 해외 10개국 15개 단체가 참가해 탈춤공연을 벌이며, 이들 탈춤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이 열린다. 부대행사로 세계의 탈 기획전시 및 마스크댄스 경연대회, 창작 탈 퍼포먼스, 탈춤 그리기 대회, 나만의 탈 만들기 등이 있다. 특히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등 안동의 민속행사들로 이루어진 안동민속제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돼 신명 나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www.maskdance.com)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연극, 무용, 음악극, 복합장르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하며, 우수한 국내작품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유명 해외작품들까지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2008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아르코예술극장,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서강대학교 메리홀, 드라마센터, 구 서울역사 등 서울의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되며, 13개국 39개 단체가 참가한다. 이들 단체가 선보이는 공연 외에도 그라토프스키 작품상영회, 에릭부데 사진워크숍, 서울댄스컬렉션, 예술과와의 대화, 그룹 노리단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www.spaf21.com) ▶ 부산국제광고제 = 오는 10월 21~24일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1회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 2008)에서는 20여 개국 1,500여 편의 광고들이 출품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50년 역사의 '칸 국제광고제'를 성공모델로 삼은 부산국제광고제는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컨버젼스(융합) 광고제이다. 세계 어디에서나 시간에 관계 없이 연중 출품 가능한 온라인 예선을 거쳐 오프라인 본선을 치르게 된다. 모두 25개 부문에 걸친 수상작들은 해외 저명인사에 의한 전문가 심사 외에 실제 생활 속에서 수많은 광고를 접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영화배우 정준호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할 예정이다. (www.busanadstars.org) ▶ 부산국제영화제 = 올해로 13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을 만나보는 [아시아의 슈퍼히어로]를 비롯해 현재 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의 흐름과 가능성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애니아시아!: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3’과 ‘아시아 감독들의 뮤직비디오’, ‘2008 아시아의 옴니버스 영화’ 등이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될 특별기획프로그램 준비됐다. 지난해 칸영화제의 주요 부문상을 석권한 루마니아 영화를 재발견할 수 있는 ‘루마니아 뉴웨이브’와 르네상스 미술을 영화 속에 삽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탈리아 현대사의 첨예한 이슈들을 독특한 화법으로 탐구해온 거장 타비아니 형제를 집중 조명할 ‘타비아니 형제 회고전’도 눈 여겨 볼 만하다. (www.piff.org) ▶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음악과 자연이 하나 되는 새로운 문화관광지로 도약한 자라섬에서 제5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연다. 25,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입하면 재즈아일랜드, 파티짐, 재즈클럽을 제외한 모든 공연이 무료이고, 가평사랑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지오매퀄텟, 사키키망고, 디노사우, 애시드레인, 빅터베일리, 나윤선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부대행사로 자라섬국제재즈콩쿨과 세계타악기전시체험도 열린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2008년도 문화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와 ‘2008년 경기도 지정 도내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www.jarasumjazz.com)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10월 1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한국을 통하여! 오페라 만세!’라는 주제를 내걸고 세계 무대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성악가들과 한께 한국 오페라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개막공연을 장식할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는 한국 오페라사 6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야심작으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성악가 고성현, 이정원, 양명원을 비롯해 이탈리아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파타네 등 최고 수준의 성악가가 출연한다. 그 외 유럽을 감동시킨 한국 오페라 ‘천생연분’, 대구시립오페라단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모차르트 최초의 오페라로 한국 초연하는 독일 다름슈타트 국립극장의 ‘아폴로와 히아친투스+첫째 계명의 의무’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www.diof.org) 충주세계무술축제_ 프랑스 전통무술 ‘사바떼’ 시연 모습 /충주세계무술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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