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형제애가 돋보인 회였다. 8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식객’ 23회에서는 마츠모토와 운암정팀이 ‘한식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 요리대결이 펼쳐졌다. 대결에 앞서 대령숙수(최불암 분)의 죽음을 자책하던 봉주(권오중 분)는 오숙수의 유언을 지키자며 운암정을 다시 찾자는 성찬(김래원 분)의 말에도 "이미 끝났다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체념한다. 하지만 성찬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결심히 굳건히 한다. 마츠모토는 운암정의 대표로 자신을 밀어달라는 민우(원기준 분)에게 따로 생각한 적임자가 있다며 바로 이성찬이라고 얘기한다. 반문하는 민우에게 그는 "이성찬이 대령숙수의 후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한식을 세계화하는데 적임자"라고 덧붙인다. 화가 난 민우는 이를 봉주에게 알리고, 성찬이 마츠모토와 처음부터 계획적이었다고 오해한 봉주는 운암정을 떠날 채비를 한다. 한편, 마츠모토는 ‘운암정’을 두고 성찬에게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겨루어보자고 제안한다. 마츠모토는 “이성찬 씨가 이기면 내가 물러나고 지면 나와 이성찬 씨는 손을 잡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성찬은 봉주에게 시합 날 꼭 참석해달라고 얘기하지만 봉주는 들은 체 만체하고, 민우에게도 “사람 욕심 때문에 미워하고 싸우던 것뿐이지, 운암정과 요리에 대한 열정은 다 똑같지 않느냐. 돌아가신 숙수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라며 설득에 나선다. 결국 시합 당일날 민우는 참석하고, 봉주가 돌아올 것으로 믿는 성찬은 마츠모토에게 중간에 요리사를 바꾸어도 되겠냐고 제안한다. 마츠모토는 이를 흔쾌히 수락한다. 마츠모토 팀은 첫 번째 애피타이저 대결에서 광어구이샐러드에 새우젓과 막걸리 식초로 만든 소스로 세계적인 맛칼럼니스트 테드오의 호평을 받는다. 반면 운암정팀은 맛부분에서 아깝게 9점을 기록, 마츠모토에게 승리를 내주고 만다. 두 번째 메인디쉬 대결에서 봉주가 돌아오기만 손꼽아 기다리며 성찬이 크게 좌절할 즈음 봉주가 문을 열고 등장, 요리 대결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한편, 당초 대통령과의 담화와 추석 특집으로 16일 마지막회를 방송할 예정이었던 ‘식객’은 9일 정상적으로 마지막회를 방영하게 됐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