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의 마무리 빌리 와그너(37)가 결국 올 시즌을 마감했다.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는 메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큰 부담을 안게 됐다. AP는 0일(한국시간) 와그너가 이번주 안에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을 예정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와그너는 잔여 시즌 결장이 확정돼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처지다. 시즌 중반부터 왼팔꿈치 부상에 시달린 와그너는 지난달 4일부터 공을 던지지 못해왔다. 전날 셰이스타디움에서 잠시 연습투구를 실시했지만 정상적인 구위와는 거리가 있었다. 붙박이 마무리 와그너가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메츠는 현재의 임시 마무리 체제를 끝까지 가동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끌어들인 임시 마무리 루이스 아얄라가 잘 해주고 있지만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알 레예스를 영입했지만 당장 팀에 보탬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메츠는 전날까지 승률 5할5푼9리(80승6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2위 필라델피아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지난해처럼 시즌 막판 '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해도 문제다. 마무리가 불안한 상태에서 큰 경기에 나섰다가는 롱런을 기대하기 어렵다. 와그너는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 1패 27세이브 방어율 2.30을 기록했다. 4년 4300만 달러의 현행 게약은 내년 시즌 후 끝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