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가수-MC-연기자 '거침없는 질주' [인터뷰]
OSEN 기자
발행 2008.09.09 07: 33

그녀가 들어섰다. 179cm의 큰 키와 늘씬한 다리 길이에 시선이 간다. 한국에 저런 '기럭지'를 가진 여자 스타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깜짝 놀란다. 보기에도 참 시원한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 시원시원함이 비단 외모에서만 나오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4인조 트로트 그룹 LPG 출신의 한영(27, 한지영)이다. 한영은 생긴 것은 그야말로 '요즘 친구들' 처럼 생겼는데 어른들한테 하는 행동을 보면 구수한 것이 딱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한영은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MC로 활약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앨범 콘셉트는 ‘섹시 & 큐트’다. 타이틀곡은 스위트 댄스 스타일의 ‘컴 온 컴 온’이다. 트로트 가수 출신 한영 특유의 목소리가 노래에 그대로 녹아난다. #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MC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충남 출신의 한영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외국인 며느리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그녀들의 가족과 한국의 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SBS '일요일이 좋다,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진행을 맡아 소탈한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 재미도 재미지만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더 오래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시청률을 비롯해 여러가지 여건상 첫 방송 된지 8개월만에 폐지 됐다. 진행을 맡았던 한영으로서는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한영은 "어른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고 있어야 하는 프로그램인데 폐지가 돼 무척 아쉽다. 특히 마지막 방송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쉽지만 하고 싶었고 많은 것을 배운 프로그램이었다. 또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고 전했다. 2008년 MBC 시트콤 '코끼리', SBS 예능 프로그램 '도전천곡'도 한영에게 가수가 아닌 또 다른 세계를 보게 한 계기가 됐다. 이 시트콤을 통해 어머니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LPG 가수 활동이 아무래도 젊은 층의 관심을 모았다면 이 시트콤을 통해 어머니들로부터 '며느리 삼고 싶은 연예인'으로 한영을 꼽게 만들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영은 좀 더 성숙하고 보는 이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진행자,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더 깊게 하게 했다. 자신감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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