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서동욱, LG의 '희망'이 되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9 07: 41

38승 72패(8일 현재)의 성적으로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하는 LG 트윈스. 그러나 LG는 이병규(25)와 서동욱(24)이라는 유망주를 발견하며 한 줄기 빛을 찾아냈다. 이병규와 서동욱은 최근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잇달아 보여주며 LG의 미래가 되었다. 경북고-한양대를 거쳐 2006년 신고 선수로 입단한 이병규는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추격전에 힘을 보탰다. 비록 팀이 9-11로 패하는 바람에 롯데의 상승세를 꺾는 데는 실패했으나 그의 매서운 타격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병규의 방망이는 5일 SK 와이번스전서도 빛을 발했다. 이병규는 4회 1-0으로 앞선 상황서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에 대처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져 36타석 동안 10개의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상대 투수의 실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은 분명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 무릎 인대 파열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이병규는 올시즌 2군서 53경기에 출장해 4할2푼6리(195타수 83안타) 12홈런 50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2군 최고 타율 기록을 갱신했다. 비록 1군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성실함과 타격 재능을 두루 갖춘 그의 훈련 자세는 올시즌 최고 히트상품 중 한 명인 김현수(20. 두산 베어스)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후 2경기 동안 이병규는 7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LG에는 또 다른 유망주가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한 끝에 7일 SK전서 6-5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경기고 시절 박경수(LG, 당시 성남고), 지석훈(히어로즈, 당시 휘문고), 나주환(SK, 당시 천안 북일고) 등과 함께 '고교 4대 유격수'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던 6년 차 내야수 서동욱이었다. 서동욱은 2003년 2차 1순위로 KIA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2005시즌 이후 LG로 트레이드 되며 곧바로 상무 입대를 택했던 내야수다. 올 시즌 개막 전에도 배팅 파워가 뛰어난 스위치 히터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수 양면에서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2008시즌에도 2군서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7일 경기는 달랐다. 9월 1군 엔트리 확대제(5명)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기회를 다시 잡은 서동욱은 경기 후반 대타로 출장한 뒤 9회말 1사 2,3루서 국가대표 마무리 정대현(30)의 직구를 즉각적으로 때려내며 천금같은 2타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올시즌 아쉽게 패한 이후 다음 경기서 재차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패에 허덕이는 일이 잦았던 LG에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제공한 주인공이 바로 서동욱이었다. 무시할 수 없는 타격 재능과 운동 능력을 갖춘 이병규와 서동욱. 이들은 패색이 짙던 상황서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당장의 성적보다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는 LG에 서광을 비추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이병규-서동욱.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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