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역대 1위 도전에 '백기'
OSEN 기자
발행 2008.09.09 08: 27

전세계를 뒤흔든 박쥐인간 열풍도 '타이타닉'을 침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역대 최고흥행기록에 도전했던 배트맨 시리즈 최신판 '다크 나이트'가 기존 '타이타닉'의 6억달러 고지를 코 앞에 두고서 사실상 백기를 흔드는 중이다. 미국 개봉 8주째를 맞이한 '다크 나이트'는 지난 주말 551만 달러를 벌이들이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누적 총수입은 5억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죠지 루카스의 '스타워스'를 제치고 일찌감치 역대 2위 자리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기록 경신은 여기까지. '타이타닉'의 6억 달러 기록을 갈아치우기에는 뒷심이 딸린다는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크 나이트'는 사상 최고의 오프닝을 장식한 데 이어 개봉 10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흥행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다크 나이트'의 초반 흥행 열기는 엄청나게 뜨거웠다. 개봉 3주째인 8월의 첫 주말 (현지시간 1~3일) 누적 수익 3억9500만 달러로 역대 흥행 순위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주에 개봉한 인기 블록버스트 시리즈 '미이라 3'를 누르고 3주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릴 정도로 전미국을 흔들었다. 뒤늦게 찾은 한국 무대에서도 관객 입소문을 타며 4주연속 흥행 1위를 달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다크 나이트'는 이 영화를 찍고 사망한 히스 레저의 열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브로큰벡 마운틴'의 호주 출신 할리우드 스타 히스 레저는 영화 사상 가장 독특한 악당이면서도 가장 소름 끼치는 악인 조커의 모습을 그대로 선보였다. 악당 조커 역을 맡은 레저는 잭 니콜슨의 그림자를 지우는 동시에 완벽한 캐릭터 창조를 위해 6주 동안 호텔에 칩거하며 조커를 연구하고 자세와 목소리를 바꿨다. 일부 언론은 이렇듯 악인중의 악인 조커에 깊이 빠져든 레저가 그 영향으로 죽음에까지 이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시했을 정도. ‘다크 나이트’는 악의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절대영웅 배트맨(크리스찬 베일)과 영원한 숙적 조커(히스 레저)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그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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