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28)이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전구단 상대 승리와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지난주 구단 최다승인 11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지난 3일 LG에게 2-3으로 패하며 12연승이 좌절됐다. 당시 선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견뎌냈지만 타선이 6안타로 침묵했다. 계속 두자리수 안타가 나오면서 지난주 3할3푼8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롯데 타선의 방망이가 하필 그날따라 터져주지 않았다. 결국 송승준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11승 재도전과 함께 팀의 5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팀 동료 장원준에 이어 두 번째로 올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를 노린다. 송승준은 히어로즈 앞에서는 모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올 시즌 세 차례 선발로 나갔지만 방어율이 10.80이다. 피안타율은 무려 4할3푼4리. 다른 6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기록했고 이제 히어로즈만 남았다. 지난 4월 20일 목동구장에서는 4연승이 좌절됐다. 3⅓이닝 동안 6실점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5월 16일 사직구장에서도 역시 3⅓이닝 동안 5실점(3자책)했다. 팀이 9회초 2실점하며 6-7로 역전패해 더 충격적이었다. 다시 목동구장으로 옮긴 지난 7월 9일에는 5이닝을 버텼지만 5실점해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송승준은 지난 시즌에도 히어로즈의 전신인 현대를 상대로 2패만을 기록했다. 결국 자신의 천적인 히어로즈를 넘어야 전구단상대 승리와 시즌 11승이 보이는 셈이다. 반면 히어로즈는 좌완 이현승(25)을 내보낸다. 이현승은 지난 6월 29일 목동 LG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둔 후 아직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5승 6패로 어느새 패전수가 더 많아졌다. 방어율도 4.31로 치솟은 상태다. 게다가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 팀은 모두 패했다. 그런 만큼 어느 누구보다 승리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이현승이다.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송승준에 강한 면모를 지닌 만큼 자신의 역할만 다한다면 별 탈 없이 승리할 것이라 믿고 있다. letmeout@osen.co.kr 송승준-이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