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최고의 저그와 최고의 테란이 스타리그 개막전서 정면충돌한다. 또 2008년 열렸던 스타리그 우승을 한 차례 씩 거머쥔 선수들간의 묘한 인연의 교차다. 지난 에버 스타리그 우승을 통해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진 골든마우스를 거머쥔 '투신' 박성준(22, STX)는 지금껏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스타리그 4회 우승이라는 전설에 도전하고, 신세대 강자 '최종병기' 이영호(16, KTF)는 그 간의 부침을 개막전 승리로 떨쳐내릴 심산이다. 오는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는 스타리거 16인들의 새로운 도전기인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본선 개막전이 박성준과 이영호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박성준은 지난 시즌 도재욱(SK텔레콤), 박찬수(온게임넷) 등 내로라하는 프로토스, 저그 고수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16강 이후 테란을 상대한 기록이 없다는 약점 아닌 약점을 가지고 있다. 몇몇 팬들은 이러한 사실을 빗대 박성준의 성적을 평가절하 하기도 하는 상황. 이러한 평가를 불식시키기 위해 박성준은 지난주 조지명식에서 과감히 현존 최강 테란이라 불리는 이영호를 첫 상대로 지명했다. 박성준이 이영호마저 제압하고 승리를 이어간다면 사상 최초의 4회 우승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종 병기’, ‘어린 괴물’로 불리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우승을 거머쥐었던 이영호는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시즌 8강에서 주저앉으며 실망을 안겨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영호 역시 지난 주 조지명식을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팬들의 우려를 달래고 있는 상황. 이영호가 지난 시즌 우승자를 꺾고 승리를 차지한다면 다시 막강한 포스를 회복했다는 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이지만, 두 선수는 공식전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박성준의 대 테란전 성적은 128승 112패로 53.3%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영호의 대 저그전 성적은 46승 22패로 67.7%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즌을 풍미했던 두 스타리그 제왕이 처음을 맞대결을 펼치는 전장은 ‘왕의 귀환’으로, 테란과 저그가 2승 2패로 박빙의 전적을 유지 중이다. 이날 '인크루스 스타리그 2008' 16강 1회차에는 박성준과 이영호의 대결 이외에도 안기효(위메이드)와 이재호(MBC게임), 박찬수(온게임넷)와 정영철(MBC게임), 염보성(MBC게임)과 정명훈(SK텔레콤)의 대결도 준비되어 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