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 허정무호에서 '재발견'
OSEN 기자
발행 2008.09.09 10: 04

김치우(25, FC 서울)가 대표팀에서 재발견되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로서 능력이 대표팀서 인정되고 발휘되고 있는 것. 그 동안 김치우는 대표팀에서 김동진과 이영표의 뒤를 받치는 백업 왼쪽 풀백으로 뛰었다. 허정무호가 출범한 이후 그는 계속 왼쪽 풀백으로 기용되었고 팀 사정에 따라 가끔씩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김치우의 변신은 시작되었다. 지난 5일 요르단전서 왼쪽 공격수로 나선 것이 그 신호탄. 이 경기에서 김치우는 강력한 중거리슛과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치우의 보직 변경으로 인한 팀 전력 상승 효과는 비단 공격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동진과 공존이 가능해진 것도 대표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김동진이 왼쪽 풀백을 서고 김치우가 앞선에 서면서 전력을 120%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 또 김치우가 중앙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성용, 김두현 등과 잦은 포지션 변경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김치우에 대해 "공격력이 좋다. 김동진과 조합도 좋아지고 있으며 서로 커버도 잘해준다" 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10일 북한과의 경기에서 김치우가 선발 출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 자리에는 김치우 뿐만 아니라 최성국, 이근호, 이천수 등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할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휘저을 수 있는 최성국이나 저돌적인 이근호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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