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리그의 프로화가 국가대표팀의 기량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9일 일본의 '산케이 스포츠'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라이벌인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가 리그의 프로화를 단행했다는 소식과 함께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오는 10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 때는 크게 달라질 게 없지만 내년 6월까지 계속되는 최종예선 막바지에는 두 나라의 전력이 프로화로 인해 향상될 것이라는 점에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가 이미 전업 선수들의 기용으로 사실상 프로리그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일본의 걱정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프로리그 특별위원회를 맡고 있는 스즈키 도쿠조 부위원장은 "자국 리그의 프로화는 모든 환경의 변화를 뜻한다. 당연히 축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며 국가대표팀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일본이 지난 1993년 J리그의 발족으로 그랬기 때문이다. 일본은 JSL에서 J리그로 거듭나며 지코, 스토이코비치, 부흐발트 등 세계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며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바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일본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산유국답게 최근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도 비슷한 수준의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놓고 더욱 치열해질 최종 예선에 고민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