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오승환(26, 삼성)이 스승의 대기록을 뛰어 넘었다. 지난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데뷔 첫해 10승 16세이브 11홀드(방어율 1.18)로 신인왕을 거머쥔 뒤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년 연속 4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특히 2006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며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103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8일 현재 33세이브로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선동렬 삼성 감독의 개인 통산 구원 기록(132세이브)을 돌파했다.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사상 첫 3년 연속 4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향해 순항 중이다.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33번째 세이브를 따낸 뒤 "(정)현욱이 형이 많이 던져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언제든 던질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고 팀을 위해 희생할 각오를 드러냈다. 오승환의 3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 삼성이 남은 15경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후반기 7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구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도 3년 연속 구원왕 등극을 사실상 확정지은 오승환. 세이브는 다른 타이틀과 달리 팀의 승리와 직결한다. 스승의 대기록을 뛰어 넘은 오승환이 3년 연속 40세이브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