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특히 축구에서는 어느 선수를 어떤 자리에 배치하느냐가 큰 관건이기도 하다. 오는 10일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선수 기용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 원톱 공격수를 찾아라 지난 7일과 8일 상하이 동지대학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봤을 때 허정무 감독은 원톱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선발 원톱이다. 5일 서울서 가진 요르단과 평가전에서는 조재진을 원톱으로 세웠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상하이 훈련에서 보여준 조재진의 모습도 그다지 좋지 않다. K리그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허정무 감독과 궁합은 그리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반면 신영록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미니게임에서 신영록은 이청용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고 경기 내내 좋은 슈팅 감각을 보여주었다. 다만 미니게임 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이 불안 요소이다. 제3의 카드로 서동현도 있다. 서동현은 문전에서 침착성이 돋보이고 동료를 활용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원톱에 대해 "여전히 고심 중이다" 고 말을 아꼈다. ▲ 이천수는 어떻게 배치하나 대표팀의 전체 전형과 전술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는 바로 이천수다. 요르단전에는 목감기로 인해 결장했지만 현재 몸상태는 많이 올라와 있다. 이천수가 선발 출전한다면 전체 포지션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두현과 공존 여부가 관심사다. 현재 김두현의 컨디션이 이천수에 비해 한 발 앞서 있다. 이런 김두현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이천수가 출전하더라도 사이드로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가 사이드로 간다면 왼쪽 라인에 손을 대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김치우를 위로 끌어올려 풀백으로 배치된 김동진과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한 김치우는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활약할 수 있어 전술적인 폭을 넓게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오른쪽 사이드 역시 이청용이 버티고 있으며 개인기가 좋은 최성국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천수는 8일 미니게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