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윤성환, '신(新) 에이스라 불러다오'
OSEN 기자
발행 2008.09.09 13: 19

'신(新) 에이스라 불러다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장원준(23)과 삼성 라이온즈 우완 윤성환(27)이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장원준은 데뷔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특급 좌완 대열에 합류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한 뒤 초보 선발에서 특급 선발로 성장했다. 부산고 출신 고졸 5년차 장원준은 해마다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들쭉날쭉한 투구로 실망을 안겨줬다. 140km 중후반의 빠른 직구를 가진 좌완 투수라는 메리트를 가졌으나 소극적인 성격 탓에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다. 올 시즌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한국땅을 밟은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 코치의 집중 조련 속에 장원준은 예전의 모습과 다른 싸움닭으로 변신했다. 아로요 코치는 장원준의 사기를 북돋아주며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표현처럼 아로요 코치의 격려 속에 장원준은 8일 현재 12승 7패(방어율 2.86)로 국내 정상급 좌완 대열에 합류했다. 장원준은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내며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7일 광주 KIA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8⅓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12번째 승리와 더불어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장원준은 "지난해까지 기복이 심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유인구를 던지다 볼이 되는 경우도 많아 볼넷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가운데로 던져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던져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특급 계투진으로 활약했던 윤성환은 올 시즌 선발로 전향했다. 낯선 보직에 고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잘 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쓰는 경우도 허다했지만 시행착오 끝에 삼성 선발진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달 27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뒤 7일 대전 한화전에서 7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9번째 승리를 따내며 정현욱(30)과 함께 팀내 다승 1위를 기록 중이다. 윤성환은 상대 타자들이 커브를 많이 노린다는 것을 역으로 이용, 직구의 비율을 높이는 노련함도 보여줬다. 윤성환은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망주의 틀에서 벗어난 장원준, 특급 선발로 성장한 윤성환을 바라보는 롯데와 삼성은 흐뭇할 뿐이다. what@osen.co.kr 장원준-윤성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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