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이병규, "후회 없는 활약 펼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9 18: 39

"2군이라 생각하고 타격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신고 선수 성공기'는 두산 베어스의 전유물이 아닌 것 같다. LG 트윈스에서도 신고 선수 출신으로 가능성을 내비치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3년차 1루수 이병규(25)다. 이병규는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눈빛을 반짝이며 맹활약을 펼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올시즌 2군서 53경기에 출장해 4할2푼6리 12홈런 50타점 13도루를 기록한 이병규는 1군서 19경기에 출장해 2할1푼2리(33타수 7안타, 8일 현재) 5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조금씩 자신의 잠재력을 비추고 있다. 변화구 대처능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이고 있지만 자칫 야구 인생을 접을 뻔한 위기를 이겨내고 1군 무대에 출장하고 있는 그에게는 1경기, 1타석이 귀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7)가 왼 발바닥에 통증을 호소, 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하게 된 이병규는 1군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데 대해 "당연히 기분이 좋다. 코칭스태프들께서 2군에서 타격하는 것처럼 마음 편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병규는 지난 시즌 오른쪽 무릎 인대 파열로 인해 거의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에 관련한 질문에 이병규는 "재활로 근력을 되찾는 일이 힘들었다. 부상 이후 원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경북고 시절부터 정확한 타격을 선보인 동시에 한양대 4년 시절이던 2005년 6월에는 아시아 야구 선수권에도 참가하는 등 국가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프로 지명서 외면당했던 이병규는 "주로 맡았던 포지션이 1루수였는데 1루수는 대개 체격이 장대한 거포들이 서지 않는가. 아무래도 체격 조건(178cm 77kg)이 왜소했기 때문에 외면당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은 시즌 각오에 대해 묻자 그는 "올시즌 남은 경기가 얼마 없지만 앞으로 매 경기 후회 없는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부진 인상에 걸맞게 야무지고 당당하게 질문에 답한 이병규가 훗날 1군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 갈 수 있을 지 LG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