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성찬-봉주, 다시 찾은 운암정으로 대단원
OSEN 기자
발행 2008.09.09 23: 19

‘식객’의 성찬 봉주가 운암정을 다시 되찾았다.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 3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왔던 SBS 월화극 ‘식객’이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된 ‘식객’에서는 8일 23부에 이어 마츠모토와 운암정의 구체적인 메인 디쉬대결이 펼쳐졌다. 에피타이저 부분에서 마츠모토팀에게 선점을 내주고 좌절에 빠진 운암정팀에 봉주(권오중 분)가 극적으로 합류하면서 대결을 펼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봉주는 랍스타를 곁들인 낙지볶음에서 랍스타 떡볶이로 바꾸자고 제안, 첫 번째 메인디쉬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쥔다. 두 번째 메인디쉬 대결에서 봉주는 대령숙수가 남긴 장으로 소스를 바꿔 단호박 소고기찜을 완성한다. 결과는 창의성, 시장성, 맛 부분 모두 10점 만점을 기록한다. 마츠모토팀은 고기를 된장에 구워내지만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기후환경으로 한국 장을 따라가기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맛칼럼니스트 테드 오의 평을 듣는다. 운암정 팀은 마지막 디저트 부분에서도 세 분야 모두 만점을 기록하고, 결과는 두 팀 모두 89점으로 동점을 맞게 된다. 테드 오는 마지막으로 심사위원이 아닌 자연스럽게 음식을 맛본 세계 각국의 사람에게 점수를 매기게 하고, 결과는 마츠모토 팀이 9.7을 운암정 팀이 9.9를 기록, 성찬 봉주는 운암정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대결에 앞서 민우는 봉주에게 지금까지 일을 사과하고 봉주는 이를 받아들인다. 석찬(주희 부)은 진심으로 봉주에게 그 동안의 일을 사죄하고, 마츠모토 또한 “요리에만 눈이 멀었지 숙수님의 마음을 배우지 못했다”며 성찬과 봉주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표명한다. 성찬은 진수에게 신랑감으로 자신이 어떠냐고 장난스럽게 프러포즈하고, 봉주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한국을 떠날 결심을 한다. 봉주는 주희에게 다시 돌아왔을 때 네 옆에 누군가가 없으면 나를 다시 생각해줄 수 있느냐고 고백하고, 늘 그 자리에 있겠다는 주희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는다. 성찬 또한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고수들이 많다’며 떠날 채비를 하고 주희는 그 조건으로 운암정 식재료를 부탁한다. 한편,‘식객’ 후반부에는 임현식이 식당 주인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드라마 ‘식객’의 마지막 맛은 바로 ‘한식의 세계화’에 있었다. 한국음식의 정신과 문화가 빛나는 맛, 성찬 봉주는 바로 그 맛을 찾아 멀고도 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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