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5승과 홈 첫 승을 챙긴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일시적으로 무너졌던 밸런스를 되찾은 것이 호투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백차승은 10일(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 다저스전에선 밸런스가 흐트러져 부진했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면서 "이번에는 낮게 던지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백차승은 9일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특별 과외를 받았다. 밀워키 원정 도중 투수코치 대런 밸슬리와 함께 지난 경기에서의 문제점을 고치는 데 주력했다. 결론은 하나. '낮게 던져야 산다'는 것이다. 밸슬리는 "등판 사이의 휴식기간 중 백차승은 낮은 제구에 전력을 쏟았다. 그 결과가 이날 호투로 이어진 셈"이라며 "공을 낮게 던져야 한다는 건 상식이지만 투수들의 경우 가끔씩 이를 잊을 때가 있다.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에만 신경쓰다 공을 낮게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백차승의 가장 큰 서포터인 버드 블랙 감독 또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호투의 비결은 간단하다. 지난번보다 훨씬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라며 "커브와 슬라이더로 도망가는 대신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상대팀 수장인 조 토리 감독 또한 백차승의 체인지업에 찬사를 보냈다. "공 스피드에 제대로 변화를 줬고, 체인지업을 자주 구사했다. 93마일 강속구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백차승의 팀동료인 히스 벨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벽한 호투였다"고 평가한 그는 '백차승은 우리팀으로 이적한 후 처음 보여준 모습 그대로 대단한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9일 다저스전 승리는 백차승의 자신감을 되살리는 한편, 팀내 입지를 다지는 데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밸슬리는 "백차승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 있었지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돼 등판 기회를 잡은 적이 별로 없었다"면서 기회만 제대로 주어지면 대성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가 6인 선발로테이션을 가동함에 따라 백차승은 일정상 오는 1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 선발이 유력하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예상 상대 선발은 좌완 배리 지토다. 살아난 백차승이 내친 김에 홈 2연승과 시즌 6승을 한꺼번에 달성할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