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체로 포스트시즌 진출 항로에 먹구름이 끼인 한화 이글스가 안영명을 내세워 난국 타개를 노린다. 올시즌 7승 1패 5홀드 2세이브 방어율 5.31을 기록 중인 안영명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갖는다. 9월 들어 1승 6패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한화는 7경기 동안 단 13득점하는 데 그치는 빈타에 허덕이며 삐걱거리고 있다. 올시즌 중반 이후 안영명의 선발 전환을 고려해 왔던 김인식 감독은 지난 8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다시 안영명을 선발 카드로 내세운다. 롯데전서 2⅔이닝 2피안타 1실점 후 그대로 물러났던 안영명 또한 LG전서 명예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안영명의 올시즌 LG전 성적은 7경기 2승 1홀드 방어율 4.15다. 제 몫은 해준 안영명이었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무기를 완급 조절하며 던져야 하는 선발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LG 타자들 중에서는 최동수가 안영명으로 부터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수확,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안영명과 맞대결을 펼치는 LG의 선발 투수는 1승 1패 방어율 5.12를 기록 중인 신인 우완 이범준이다. 이수중 시절까지 포수로 뛰어오다가 성남서고 입학 후 투수로 전향한 이범준은 강한 어깨 근력을 바탕으로 최고 152km에 달하는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다. 그러나 77⅓이닝 동안 60개의 사사구를 내준 제구력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범준은 한화전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방어율 5.56을 기록했다. 특히 11⅓이닝 동안 피안타 12개와 사사구 8개로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이 1.76에 달한다는 점은 커다란 불안요소다. 최근 한화 타선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골이 깊으면 산은 더욱 높은 법이다. 이범준이 자칫 제구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난타당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