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조정훈, 선발자리 굳히고 팀까지 2위로 이끌까
OSEN 기자
발행 2008.09.10 10: 41

롯데가 2위 두산과 승차없이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통해 2위 비상을 꿈꾸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이 걸려 있는 만큼 2위 자리는 양보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된 조정훈(23)이 이런 롯데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최전방에 나선다. 지난 2005년 신인 2차지명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지명, 2억 원의 계약금을 받었던 조정훈이 확실하게 만개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조정훈은 지난해까지 단 1승에 그칠 정도로 만년 유망주로 머물러 있었다. 올 시즌 초에도 로이스터 감독의 '1군 우선 정책'에 따라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을 바꾼 주인공 중 한 명이 바로 조정훈이었다. 지난 5월 8일 사직 한화전에 5선발 이용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땜질용 선발로 등판, 비록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7이닝 7피안타 2실점하며 분명한 가능성을 내보였다. 그리고 6월 중순 이후부터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9번 모두 선발로만 나온 조정훈은 세 번을 제외하고 6차례 등판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로이스터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은 것은 당연지사. 3승 2패에 불과하지만 방어율이 2.98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4일 사직 LG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1자책)하며 쌓아온 입지가 살짝 흔들렸다. 이제 확실한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란듯이 재확인시켜야 할 시점이 왔다. 히어로즈와의 대결은 올 시즌이 처음이지만 지난해 전신인 현대전에서 3경기를 경험했다. 비록 중간투수로만 6이닝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4개의 안타만 내준 채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게다가 조정훈은 지난달 30일 사직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하며 팀의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을 이끌어냈던 만큼 이번에는 팀의 6연승과 2위 자리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이에 히어로즈는 전준호(33)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준호는 올 시즌 선발로 5경기에 나와 1패에 6.86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중간 투수로 27차례 나와 2승 1패, 6.83의 방어율을 거둔 성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준호로서는 팀의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책임감이 주어진 상태다. letmeout@osen.co.kr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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