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추신수는 선발출장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고, 지난달 6일 탬파베이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28경기에서 멈췄다. 3할3리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은 2할9푼7리로 낮아졌다. 캠든야즈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5번의 타석에서 매번 방망이에 공을 맞혔지만 안타로 연결된 타구는 나오지 않았다. 상대 선발 래드헤임스 리스와 맞선 1회초 1사2루 첫 타석에서 1루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선두로 나선 3회 첫 타석에선 2루땅볼에 그쳤다. 리스와 풀카운트 씨름을 벌인 뒤 7구째 슬라이더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볼넷, 데이빗 델루치의 3루타에 이어 타격 기회를 잡은 4회 1사3루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초구 95마일(153km) 직구에 손을 댔으나 공의 힘에 밀린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좌익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6회 1사1루 4번째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7회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상대 3번째 투수인 좌완 데니스 사파테의 4구째 체인지업에 손을 댔으나 공은 중견수를 향해 평범하게 날아갔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추신수이지만 연속 안타 및 출루에 대한 심적 부담을 떨친 만큼 다음 경기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다짐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긴장을 완전히 풀 수는 없다. 가능하면 9월말까지 활발한 공격력을 줄기차게 보여주며 팀내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깊이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제레미 사워스의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