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 두 타자를 상대로 직구 최고 구속 96마일(155km)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1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6일과 8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3경기(2⅔이닝) 연속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호조를 보였다. 박찬호는 다저스가 1-2로 뒤진 7회말 선발 구로다 히로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박찬호의 공에는 힘이 넘쳤고, 변화구는 낙차가 컸다. 8월 마지막 3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기록할 때와는 구위가 달라져 있었다. 8일 애리조나전 1이닝 무실점 이후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루이스 로드리게스를 공 3개 만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94마일과 93마일 강속구를 잇따라 구사해 볼카운트 1-1을 만든 후 86마일 슬라이더를 앞세워 범타로 요리했다. 이어 케빈 쿠즈마노프를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84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쿠즈마노프에게 구사한 2구와 3구째 공이 연속 155km를 찍었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상대할 차례였지만 곤살레스가 좌타자인 점을 감안한 조 토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 결국 좌완 조 바이멀과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이날 공 9개를 던진 박찬호는 스트라이크 6개를 잡았고, 방어율은 2.95(종전 2.98)로 낮아졌다. 1점차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초 러셀 마틴의 중견수 옆 2루타에 이은 안드레 이디어의 좌익선상 3루타와 매니 라미레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초 만루 상황에서 이디어가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전날 8연승 행진이 중단된 앙갚음을 하며 새로운 연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4-5로 패함에 따라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늘리는 성과도 거뒀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