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북한을 상대로 화끈한 골잔치를 펼칠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와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두 번 등 올 들어 세 번의 맞대결에서 남북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동아시아대회 염기훈의 득점 이후 한국은 북한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UAE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중동 팀들과 경기에 앞서 북한을 상대로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북한전에 나설 베스트 11에 젊은 피들이 많이 수혈된 것이 눈에 띈다. 허정무 감독은 이천수 조재진 등이 제 컨디션이 아닌 것을 감안하고 지난 5일 요르단과 평가전에서 머리로 골을 넣은 이청용의 득점력 등을 고려해 김치우(25) 신영록(21) 이청용(20)을 앞세워 북한전 골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김치우는 왼쪽 풀백이지만 선배 김동진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대신 날카로운 프리킥 등을 전담으로 차며 전방으로 올라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한 북한의 촘촘한 수비에 맞서 신영록은 과감한 몸싸움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청용은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개인기로 북한 수비를 농락할 태세다. 신영록은 K리그서 올 시즌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며 '인민 루니' 정대세와 맞대결에서 득점을 노린다. 또한 수비에서도 김진규 강민수 등이 중앙을 맡아 북한의 득점을 봉쇄하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킨다. 한편 7일 UAE 원정 1차전을 2-1로 승리, 사기가 충천해 있는 북한은 정대세 홍영조 문인국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7rhdwn@osen.co.kr 김치우-신영록-이청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