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22)가 미국 진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포부를 밝혔다. 보아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Best of Asia, Bring on America!’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사장, 미국 앨범 프로젝트 매니저 맥스 구트, 한국 뮤직비디오 감독 차은택, 안무가 플라이, 뮤직 퍼블리싱 에이전트 헤이든 벨 등이 참석 했다. 진행은 김범수가 맡았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 보아는 왼쪽 팔에 깁스를 한 채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9일 SM엔터테인먼트에서 미팅을 갖고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져 팔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부주의 하게 넘어졌다. 불편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뜻깊은 자리에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활짝 웃은 보아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며 '물 만난 고기였다'고 이번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보아의 미국 데뷔곡은 '이트 유 업'(EAT YOU UP)이다. '이트 유 업'은 10월 7일 뮤직비디오와 함께 온라인에 공개, 미국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11월 11일에는 오프라인 싱글로도 미국 현지에 발매된다. 휴대전화, 벨소리, 컬러링 등으로 서비스 된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합법적인 사이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TV, 라디오, 클럽, 온라인 등에서도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2009년 초 정규 앨범을 발표, 앨범 프로모션 후에는 전미 투어 등도 계획 중이다. # 보아의 미국 진출을 어떻게 보고 있나? -이수만 대표 "아시아의 넘버원이 세계의 넘버원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세계적인 가수가 되려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인 일본에서도 이름을 알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제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으면서 가장 큰 시장이 될 아시아에서 1등을 한다면 지금까지 시장 1위인 미국 스타가 되는 것보다 더 큰 스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었다. 보아는 아무 조건 없이 내가 있어야 한다는 말만 했다. 보아가 나를 믿어줬던 것처럼 나도 보아가 세계 1위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지화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나는 물 만난 고기 였다. 이런 춤과 노래를 하게 돼 행복했고 이런 멋진 안무까지 받게 돼 무척 기뻤다. 아무래도 일본 시장을 무시하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 시장은 내 커리어를 만들어준 큰 시장이다. 그것이 있었기에 미국 시장에 갈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일본 시장이 주 베이스는 아닌 것 같다. 미국 활동은 모든 것을 현지화에 맞춰 준비를 해 왔다. 열심히 해서 나의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앨범은 힙합을 바탕으로 한 것 같다. 그동안 보아에게서는 못 보던 음악이다. -"그동안 힙합에 대한 요소는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은데 사실 나는 힙합 전공이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돼 기쁘다." # 미국 앨범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미국 진출 이야기가 나온 것이 2, 3년 전이다. 그 때부터 숨어서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주위에서 왜 앨범 안 내느냐고 했을 때 '사실은 준비하고 있는데'라는 말을 못해서 답답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서 뮤직비디오도 보고 많은 스태프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내가 미국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일본 진출 때와 지금의 다른 점은? -"일본에 처음 갈 때는 조용히 가서 처음 부터 조용히 시작 했는데 그 때와 지금의 다른 점은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는 것일까, 보람도 많이 느껴지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한다. 내가 조금 영어를 이상하게 해도 놀리지 말라." # 비, 세븐 등이 보아에 앞서 미국에 진출했다. 차이점은? -이수만 대표 "보아의 미국 데뷔는 '정식 데뷔'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정식으로 음반을 내고 미국 메인 스트림에 도전을 하는 것이다." # 보아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맥스 구스(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이지, 어셔, 피디디와 같은 가수들의 매니지먼트와 음반제작을 담담) "보아를 처음 만났을 때 보아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다. 가장 놀랐던 것은 영어를 너무나 완벽하게 한다는 점이었다. 보아의 가장 큰 장점은 일하는데 있어 무척 좋은 태도와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봤던 아티스트 중에 가장 춤을 잘 추는 가수가 아닌가 싶다." -플라이(크리스 브라운, 어셔의 안무)"한 마디로 표현하면 보아는 '혁신가'다. 어떤 안무도 아주 짧은 시간에 배우고 모든 이들의 바디랭귀지를 읽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보아가 어떤 수준에 있다고 말하기 보다 보아는 '캔버스' 같이 어떤 그림을 그려도 어울리게 만드는 천부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 또래의 스타들이 못가진 재능을 가진 스타이고 안무가로서 보아와 함께 일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 좋아하는 가수는? -"마이클 잭슨과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좋아한다. 이들과 기회가 되면 함께 일해보고 싶다." happy@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