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주영(23, AS 모나코)과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동료들에게 신임을 얻어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적 후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둘은 한가위 연휴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열심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먼저 올림픽대표팀 주전 공격수로서 프랑스 땅을 밟은 박주영은 지난 6일 부산과 홈경기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팀 적응을 위해 귀국치 않았다. 그만큼 팀에서는 빨리 박주영을 주전으로 쓰고픈 마음이 크며 그의 기량을 인정한다는 증거다. 팀 동료 모나코 미드필더 카멜 메리앙도 박주영의 능력을 높이 샀다. 메리앙은 지난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파트릭 뮐러, 사니 카이타 등 새롭게 모나코로 둥지를 옮긴 선수들의 실력을 언급하며 "박주영은 공간을 잘 찾아간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잘하며 위치 선정이 좋다"고 말했다. "문전에서 기술이 아주 좋아 보인다"며 "공격수로서 모든 자질을 갖췄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같은 동료들의 생각은 박주영이 좀 더 자신만의 플레이를 팀 플레이에 녹아들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덜란드행도 거론됐지만 결국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영표에 대한 동료들의 기대 또한 크다. 도르트문트 미드필더 플로리안 크링게는 10일 "이영표는 람을 떠오르게 한다"며 칭찬했다. 필립 람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이기도 하다. 특히 크링게는 부상 중인 팀의 주전 왼쪽 풀백인 브라질 출신의 데데와 비교하면서 "데데보다 소통을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영표의 많은 경험을 높이 산다는 평가다. 온 가족이 모이는 한가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박주영과 이영표가 든든한 동료들의 신임을 등에 업고 낯선 땅에서 한 발 한 발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