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은 '최종병기' 이영호(16, KTF)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투신' 박성준(22, STX)은 현란한 뮤탈리스크 견제로 필사적으로 승리를 갈구했지만, 영리한 이영호의 경기력에 무릎을 꿇었다. 이영호는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개막전서 박성준을 상대로 사이언스베슬을 앞세운 다수의 바이오닉 조합으로 손쉽게 개막전 승리를 장식했다. 전장인 왕의 귀환은 과거 질레트배 스타리그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성준이 활약했던 남자이야기 맵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불리는 맵. 예전 질레트배 남자이야기맵에서는 박성준이 주인공이었지만 이번 스타리그 개막전 주인공은 이영호였다. 박성준이 가난한 2해처리 뮤탈리스크 올인 전략을 선택하자, 이영호는 힘으로 맞붙기 보다는 터렛을 다수 건설하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영호의 이 영리한 선택은 곧 승리로 직결됐다. 바이오닉 병력을 차분하게 모으며 사이언스베슬을 4기 이상 갖추자 이영호는 비로소 진격을 시작했다. 이영호의 강력한 공격에 박성준은 뮤탈리스크로 이영호의 본진을 급습하는 맞불 작전을 선택했지만 어마어마하게 깔려있던 터렛라인과 사이언스베슬의 이레이디에이트를 버텨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 1회차. 1경기 박성준(저그, 1시) 이영호(테란, 5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