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불리했던 입장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욱 값진 것 같다" 갖은 악조건 속에서 스타리그 개막전 승리를 쟁취한 '최종병기' 이영호(16, KTF)의 얼굴 표정은 밝았다. 연습하기 쉽지 않은 상황서 자신을 도와준 배병우, 정명호, 강정우 등 제주도 전훈 일정을 포기하면서 자신의 스타리그 연습을 도와준 저그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인 '투신' 박성준(22, STX)을 영리한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사이언스 베슬이 추가된 이후 다수의 바이오닉 병력으로 박성준을 압도한 이영호는 "이겨서 기분 좋다. 제주도를 갔다오면서 약간 불리했던 입장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욱 의미있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상대에 맞춰가자는 마인드였다. 상대의 올인 전략을 알자 '방어만 하면서 힘을 모으자'라는 생각을 했다. 잘만 막으면 충분히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의 이날 경기 컨셉을 설명했다. 지난 6일 부산에서 있었던 올스타전과 8일부터 제주도 전지훈련을 갔다오면서 개막전 경기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그는 "팀 사무국과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컸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집중을 발휘해서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호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일이 있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제 극복을 했다. 이제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앞으로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지난시즌 후반기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었다.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그런 실수를 하지 않고 개인리그 우승과 프로리그 팀 우승을 해내고 싶다.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