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치료를 놓고 소속팀과 갈등을 벌였던 고종수(30, 대전)의 부상 정도가 예상 외로 경미한 것으로 밝혀져 빠른 그라운드 복귀가 기대되고 있다. 고종수는 10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의 김앤송유나이티드 정형외과에 대전 관계자와 함께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왼쪽 무릎 연골 부위의 통증을 호소한 고종수의 일본행을 구단이 만류한 끝에 가진 검사였기에 그 긴장감은 특별했다. 이미 두 차례의 정밀 검진을 거쳤던 고종수의 검사는 시작부터 심각했다. 엑스레이 및 기초검사를 끝낸 고종수는 운동기능성 검사 도중 통증을 호소해 검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MRI 등 기존의 검사자료 확인과 검진이 끝난 후 밝혀진 고종수의 부상 정도는 예상 외로 경미했다. 이날 고종수의 부상 부위를 살펴 본 송준섭 박사는 "무릎에 수술을 두 차례 했을 뿐만 아니라 현역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선수의 무릎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무릎 상태는 괜찮다. 수술 후유증으로 전방 십자인대가 약해진 것이 흠"이라며 "MRI 등 검사 결과를 볼 때 관절염이나 다른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송 박사는 "고종수가 통증을 호소하는 원인인 견골 외측 고평부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슬와근에 현재 염증이 심각해 무릎을 구부리기 힘든 것으로 보여 치료가 시급하다. 전방 십자인대는 근력 훈련을 충실히 할 경우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소견을 밝혔다. 송 박사는 고종수의 치료법으로 "충격파, 관절 고주파, 산소텐트 등 가능한 모든 치료법을 동원해 통증을 가라앉힌 후 재활일정을 잡겠다"며 "2주간의 입원 치료가 끝나면 복귀 시점의 윤곽이 예상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전 구단은 고종수의 재활을 이르면 11일부터 김앤송유나이티드에 의뢰해 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고종수 측도 대전 구단의 처분을 따를 것으로 알려져 부상을 놓고 소속팀과 갈등은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