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고 지낸지 1년 같은 친근감이 든다". 시즌 7번째 경기에서 4세이브째다. 구원승으로 따낸 2승까지 합하면 1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팀 승리를 도운 셈이다. 바로 롯데의 '철벽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35)의 성적표다. 코르테스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대타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코르테스는 오윤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대주자 정수성을 견제사로 처리한 코르테스는 다시 대타 김남형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조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 포함 7경기 동안 6⅔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점은 없었으며 4세이브(2승)째를 기록했다. 자신의 본연의 임무인 클로저 임무를 100%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코르테스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와 한국 타자들의 차이는 없다"며 "한국 타자들 상대로 직구 위주로 던지고 코너워크에 주의하며 체인지업을 섞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 코르테스는 "내 피칭만 잘하면 어느 타자나 상관없이 자신이 있다"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도와 우승까지 팀을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시즌 막판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롯데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코르테스는 "이제 팀에 합류한 지 2주밖에 안됐지만 가족같고 지낸지 1년 같은 친근감이 든다"며 "내년에도 롯데에 남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비록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시즌 중반 마무리 부재로 가슴을 졸였던 롯데팬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고 있는 코르테스가 내년에도 사직구장에 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6연승을 달린 롯데의 사령탑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 조정훈이 대단한 피칭을 보였다. 자신의 베스트가 아님에도 타자들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칭찬했다. 또 "가르시아의 적시타와 홈송구도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4연패에 빠진 히어로즈의 이광환 감독은 "투수들의 호투에 비해 전체적인 타선의 부진이 아쉽다"고 간단하게 이날 경기를 평했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