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다녀온 뒤 많이 피곤한데다가 힘을 앞세워 타격하려다보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어제부터 가볍게 오른쪽으로 밀어친다는 마음으로 방망이를 휘둘러 타격감을 되찾았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영웅 고영민(24, 두산 내야수)이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12-3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타격감 회복 기미를 보인 고영민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2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2사 만루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영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에 다녀온 뒤 많이 피곤한데다가 힘을 앞세워 타격하려다보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어제부터 가볍게 오른쪽으로 밀어친다는 마음으로 방망이를 휘둘러 타격감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고영민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2위 수성을 강조했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 팀이 2위를 지키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타석에서도 집중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초반에 타선이 터져 오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우리 팀이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롯데의 상승세가 좋아 나머지 경기에서 멋지게 붙어봐야 겠다"며 "요즘 우리팀 리딩 히터들의 타격감이 불꽃이 튀어 감독으로서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하는 바람에 추격하기 어려웠다. 조진호, 이상목 등 베테랑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