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역전극을 연출하며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김종국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7-5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5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52승째(59패)를 기록, 4위 삼성과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지루한 연장승부는 11회말 결판났다. 1사후 김상훈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김종국이 SK 김원형을 상대로 3구째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호 투런포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KIA의 타선이 모처럼 1회부터 터졌다. 1회말 공격에서 톱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장성호의 2루 내야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중전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2사후 최경환 타구때 상대 유격수 실책이 나왔고 차일목의 2타점 중전안타로 3-0으로 도망갔다. KIA는 2회말 공격에서도 김선빈의 볼넷과 1사후 김원섭의 우중간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선발 데이비스도 3회초 정근우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8회부터 갑자기 경기가 요동 쳤다. SK는 상대 실책 2개로 만든 무사 3루에서 대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2-4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정근우의 우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찬스를 잡고 박재홍이 KIA 소방수 한기주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짜리 2루타를 날려 5-4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KIA의 뒷심도 있었다. 9회말 선두타자 최경환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와 희생번트때 투수실책으로 무사 1,2루 찬스가 찾아왔다. 김종국의 희생번트에 이어 대타 이재주가 구원투수 얀을 좌전안타로 두들겨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날 승리투수는 9회부터 등판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임준혁이 차지했다. 패전투수는 11회 등판해 끝내기 홈런을 맞은 김원형. SK는 8회초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를 막지 못한게 패인이 됐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