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남아공으로 가는 첫 번째 시험에서 힘겹게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51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116위인 북한을 맞아 가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기성용의 동점골로 1-1 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8분 김남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홍영조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북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3분 막내 기성용이 한 박자 빠른 타이밍의 발리슛으로 골대 구석을 노려 동점골을 성공시켜 비겼다. 지고 있던 상황서 동점골을 터트려 마무리했지만 한국은 수비적으로 나올 북한을 맞아 전술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하며 오히려 더욱 무뎌진 창끝을 갖다댔다. 전반 20분 김동진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강슛이 골문 옆그물을 때렸을 뿐 전반에 이렇다 할 위협스런 장면을 연출하지 못한 한국이었다. 오히려 극단적인 수비로 나온 북한의 역습에 오른쪽 측면이 자주 뚫리며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동안 김치우가 부지런히 움직였을 뿐 조재진은 북한 수비수들 사이에 고립됐고 정확하지 못한 크로스와 조재진의 머리에만 의존하는 공격을 선보였다. 조재진은 득점을 하기 위해 깊게 들어가 자리를 잡았지만 다른 선수들과 패스게임을 하지 못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초반 서동현과 교체됐다. 반대로 북한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조직력이 더 좋아진 모습이었다.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유기적으로 2~3명이 달라붙어 패스할 길을 차단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18분에는 문인국이 한국 수비수들의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해가며 오른발 강슛으로 그물 오른쪽을 맞추는 등 한국을 위협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19분 김남일이 홍영조의 문전 헤딩 시도를 손을 써서 막다가 페널티킥을 허용, 실점했다. 공격에서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던 한국은 다행히 후반 23분 막내 기성용이 넘어지면서 발리슛을 시도해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A매치 2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리명국 골키퍼의 허를 찌르면서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북한의 밀집수비 사이에서 빠른 슈팅은 득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었지만 한국 공격수들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공을 오래 소유하며 빼앗겼다. 이청용이 근육 통증을 호소, 엔트리에 제외되면서 선발로 출전한 최성국 또한 전반 38분 오범석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그대로 뒤돌아서 슈팅하며 공격의 시동을 걸었다. 최성국의 슈팅은 다소 약했으나 한 박자 빠른 슈팅은 북한의 밀집수비 사이서 효과적이었다. 승점 1점을 겨우 챙긴 한국은 오는 10월 15일 UAE를 불러들여 최종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7rhdwn@osen.co.kr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10일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다. 전반 조재진이 북한 박철진의 수비에 앞서 슈팅을 날렸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다./상하이=손용호 기자spjj@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