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 기성용, 세대교체 신호탄
OSEN 기자
발행 2008.09.10 23: 00

'막내' 기성용(19, 서울)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의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의 패배를 막은 구세주는 이제 갓 A 매치 2경기에 출전한 기성용. 대표팀 큰 형 김남일(32, 빗셀고베)와 함께 더블 볼란테로 나선 기성용은 경기 초반 북한의 밀집수비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다 시간이 지나며 기회를 찾게 되었고 결국 후반 2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서 부진을 겪었던 기성용은 북한과의 첫 번째 A매치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답답했던 허정무 감독의 가슴을 풀어들게 만들었다. 특히 후반 18분 김남일이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을 함께 방을 쓰는 기성용이 해결해주며 체면치레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 또 기성용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대표팀은 부진했던 공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대표팀은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수들의 볼 처리 미숙 등으로 어려운 위기를 스스로 맞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 최연소인 기성용이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세대교체가 더욱 힘들 받게됐다. 북한과 최종예선 1차전을 마친 대표팀은 다음달 UAE와 홈 경기까지 20여 일 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물론 허정무 호는 완전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북한과 최종예선 1차전서 터진 기성용의 득점포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됐다. 젊은 피들의 활약을 통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세대교체의 실타래를 허정무 감독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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