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등한 조건이었다면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북한과의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북한은 후반 18분 홍영조가 페널티킥 선취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등 한국 축구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전력을 선보였다. 김정훈 북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경기 결과가 조금 아쉽다. 승점을 얻었는데 아쉽다"면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조건을 놓고 보면 불리한 상황에서 싸웠다. 우리는 6일 중동에 가서 UAE와 한 차례 경기를 했다. 그래서 체력 소모가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한은 UAE 원정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중국으로 입국했다. 당시에도 '선 수비 후 역습'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며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어진 한국과 대결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빠듯한 일정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김정훈 감독은 "하지만 선수들은 전술적으로 기술을 잘 발휘했다"면서 "동등한 조건이었다면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훈 감독은 "상대는 개별적으로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괜찮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국을 칭찬하기도 했다. bb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