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첫 회, 개성 강한 캐릭터 소개로 눈길 끌어
OSEN 기자
발행 2008.09.11 00: 49

10일 첫 방송된 MBC TV 수목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홍진아 홍자람 극본, 이재규 연출)가 다양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첫 회부터 눈길을 끌었다. 시청 공무원 두루미(이지아 분)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기획하지만 공연 프로듀서가 자금을 횡령해 공연 시작 전부터 위기에 봉착하게 되고 부랴부랴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에 안간힘을 쏟는다. 우연히 강건우(장근석 분)의 트럼펫 연주를 듣게 된 루미는 강마에(김명민 분)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클래식을 싫어하는 건우를 힘들게 설득하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에 성공했다. 첫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주인공 들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 강한 연기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서울 시립 교향 악단의 원년 멤버이자 오보에 연주자인 김갑용(이순재 분)과 밤무대 색스폰 연주자 출신인 배용기(박철민 분), 실력은 있지만 철없는 날라리 하이든(현쥬니 분) 등 조연들의 톡톡 튀는 개성은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살렸다는 평가다. 특히 1회 방송에서는 두루미가 회식 자리에서 선보인 바이올린 연주 ‘빈대떡 신사’와 강마에의 10년 전 회상 장면에서 보여진 ‘브람스 3번 교향곡 3악장’,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에서 각 단원들이 선보인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D장조 1악장’, ‘전자 바이올린 연주 비발디 여름 3악장’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이 소개돼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대되는 음악 드라마라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순재, 박철민, 송옥숙 등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정말 볼만했다’ ‘2회부터 시작될 김명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기대된다’ 등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연주 장면과 배우들의 손동작이 맞지 않는 등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곡 연주 장면이 나올 때 곡 제목을 자막으로 처리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음악 드라마인 만큼 음향적인 부분에 신경을 좀 더 쓰길 바란다’ 등 드라마의 개선 방향을 지적하는 글들도 게재됐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괴팍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 절대음감 트럼펫 연주자 강건우, 매사에 낙천적이지만 다혈질적 면모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 등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 외에도 이순재, 송옥숙 등 연기력으로는 두 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연기자들이 모인 국내 최초 휴먼 음악 드라마로 2회는 11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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