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달 입단을 성사시킨 특급 유망주 안태경(18.부산고)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11일(한국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안태경은 대단한 재능을 보유한 투수"라면서 "메이저리그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안태경은 텍사스가 한국에서 확보한 주목할 만한 첫 번째 유망주. 지난 2006년 남윤희를 영입하면서 한국 유망주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텍사스는 안태경이라는 물건을 끌어들이면서 '아시아 지역 유망주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그동안 박찬호(35.LA 다저스), 오쓰카 아키노리 등 프로 무대에서 검증된 아시아 선수 만을 받아들인 텍사스는 태평양 지역 유망주들의 중요성을 뒤늦게 파악하고, 이곳에서 유망주풀을 확보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그 첫 작업이 부산고 에이스 안태경 영입으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의 불펜코치로 재직 중인 짐 콜본이 태평양 지역 스카우트로 한국을 드나들던 도중 안태경 영입을 성사시켰다. 콜번은 안태경에 대해 "뛰어난 투수로서, 우리팀의 젊은 투수자원을 한창 강화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콜번은 "안태경은 2학년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등 1년전까지 한국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3학년 때는 다소 주춤했는데, 우리가 문제점을 고쳐서 원래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 안태경 영입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기회이며 훌륭한 계약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태경은 전날 댈러스로 향하던 도중 텍사스가 원정중인 시애틀에 잠시 들러 구단 관계자들을 만났다. 세이프코필드 불펜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코치 앤디 호킨스와 콜본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도 실시하며 첫 선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구단에 갓 입단한 신인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직행하는 것과는 예우가 다르다. 구단의 기대가 상당한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지명자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안태경은 올해 부진의 이유를 투구 메카닉이 바뀌어서라고 설명했다. "투수코치가 새로 와서 메카닉이 바뀌었는데, 원상태로 돌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곧바로 댈러스로 향한 안태경은 조만간 애리조나에서 시작하는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고교를 졸업하는 내년부터는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미국 야구를 단계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새롭게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안태경이 고교 선배인 백차승(28.샌디에이고), 추신수(26.클리블랜드)에 이어 빅리그 투수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료곱게도 백차승과 추신수 모두 부산고 재학 시절 콜번에 의해 발굴돼 메이저리그(당시 시애틀)에 입단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