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블랙 감독 경질?…"시즌 후 유임 여부 결정"
OSEN 기자
발행 2008.09.11 04: 0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버드 블랙 감독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케빈 타워스 단장은 블랙의 유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 시즌이 끝난 뒤 전체 코칭스태프의 거취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 지금은 시즌 중"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블랙의 내년 시즌 옵션을 행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을 총괄하는 단장이 계약이 보장된 감독의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는 것은 불만이 쌓였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2006년까지 LA 에인절스의 투수 코치로 재직한 블랙은 지난해 샌디에이고를 맡아 승률 5할4푼6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단판 결정전에서 콜로라도에 역전패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에는 초반부터 주전들의 부상과 난조로 지구 꼴찌에 처진 끝에 3할8푼6리라는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구단 수뇌부로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개편을 염두에 둘 개연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블랙의 경질에 반대하고 나섰다. 마무리 트레버 호프만과 브라이언 자일스는 "성적 부진 책임을 감독에게 물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자일스는 "감독은 선수들의 신임을 여전히 받고 있다"고 두둔했고, 호프만 역시 "기본 전력이 낮은 상태에서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FA로 풀린 마이크 캐머론, 덕 브로카일, 제프 블럼 등 지난해 주전들을 재계약하지 않은 게 전력이 약화된 가장 큰 요인이라며 책임은 프런트가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블랙은 백차승이 샌디에이고에서 붙박이 선발로 자리를 굳히는 데 큰 도움을 준 인물. 백차승 입장에서도 블랙이 내년 시즌 구단을 이끄는 게 어려모로 유리한 편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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